직장인의 하루는 단순해.
출근하고, 일하고, 점심 먹고, 또 일하고, 퇴근하고.
그중에 제일 기다려지는 게 뭐냐면 — 점심시간이야.
오늘은 중국집

한국 중국집은 이래. 시키면 밥이랑 반찬이 같이 나와.
단무지, 양파, 춘장. 이건 다 공짜야.
모자라면 “더 주세요” 하면 더 줘. 눈치 안 봐도 돼.
근데 진짜 목적은 따로 있어
점심시간이 한 시간이라고 치면,
밥 먹는 데 20분, 나머지 40분이 진짜야.
커피 한 잔 들고 밖에 좀 걷거나,
자리에 엎드려서 잠깐 눈 붙이거나,
아무 얘기나 하면서 시간 보내거나.
후딱 먹고 쉬는 게 목표야.
그래서 한국 직장인들은 밥을 빨리 먹어. “빨리빨리”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니야.
한국에서 일하게 되면
점심시간에 혼자 있지 마. 처음엔 어색해도 같이 가.
한국에서 밥은 그냥 밥이 아니라 같이 있는 시간이거든.
메뉴 못 고르겠으면 그냥 이렇게 말해.
“저도 같은 걸로요.”
이거면 충분해. 형도 처음엔 그랬어.
오늘도 수고했어.
내일도 점심시간은 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