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의 일상 - 게임 테스터를 찾는 형의 이야기

[일상] 직장인의 점심시간 — 오늘은 중국집

직장인의 하루는 단순해.

출근하고, 일하고, 점심 먹고, 또 일하고, 퇴근하고.

그중에 제일 기다려지는 게 뭐냐면 — 점심시간이야.

점심시간은 회사마다 달라.
밥 먹는 데 20분, 나머지가 진짜야.
뭘 먹을지는 대체로 네 자유야.

오늘은 중국집

한국 중국집 점심 짬뽕과 짬뽕밥, 단무지 반찬
짬뽕밥과 짬뽕… 총 세 그릇. 이건 매운 거 말고 그냥 짬뽕이야.

한국 중국집은 이래. 시키면 밥이랑 반찬이 같이 나와.

단무지, 양파, 춘장. 이건 다 공짜야.
모자라면 “더 주세요” 하면 더 줘. 눈치 안 봐도 돼.

짬뽕이 한 종류가 아니야

형이 가는 집은 짬뽕이 두 가지야. 그냥 짬뽕이랑 고추 짬뽕.

고추 짬뽕은 이름 그대로야. 고추가 어마어마하게 들어가.
먹다 보면 땀이 막 솟아나. 한국 사람도 이거 먹고 땀 흘려.

그러니까 매운 거에 자신 없으면 그냥 짬뽕으로 시켜. 창피한 거 아니야.
같은 가게에 두 가지가 다 있는 경우가 많으니까, 메뉴판에 “고추”나 “매운”이 붙어 있으면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시키면 돼.

참고로 위 사진은 그냥 짬뽕이야. 고추 짬뽕은 다음에 찍어서 올려둔다고 했지? 드디어 먹고 찍었어.

한국 중국집 해물 고추 짬뽕
해물 고추 짬뽕. 동그랗게 썬 초록색이 전부 고추야.

짜장면도 마찬가지야. 같은 집에 고추짜장도 있어. 이것도 처음 보면 속아.

비비기 전 고추짜장과 단무지 양파 춘장
처음엔 별거 없어 보이지?
면과 비빈 고추짜장
비비면 이래. 이것도 덜 나온 거야 ㅋㅋ

매운 게 걱정되면

  • 그냥 짜장면은 안 매워. 중국집에서 제일 안전한 선택이야. 고추짜장만 피하면 돼
  • 짬뽕이 매우면 밥을 말아 먹으면 훨씬 나아. 밥은 어차피 같이 나와
  • 단무지랑 양파를 같이 먹어도 좀 가라앉아

점심시간은 회사마다 달라

한국 회사 점심시간 비교 11시 30분과 12시

형네 회사 점심시간은 11시 30분부터 12시 30분이야.

왜 30분 빠르냐면, 일부러 그렇게 해둔 거야.
주변 회사들이 대부분 12시에 나오거든. 30분 먼저 나가면 식당에 줄을 안 서도 돼.

제일 흔한 건 12시부터 1시야. 그래서 그 시간엔 식당이 제일 붐벼.
그러니까 “한국 직장인 점심은 12시”라고 외우지 마. 회사마다 달라.

첫 출근 날 이 한 마디만 물어보면 돼.

“점심시간 몇 시부터예요?”

얼마쯤 들어?

요즘은 중국집 가격도 많이 올랐어.
형 체감으로는 한 그릇에 1만 원쯤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 형이 가는 집은 8천 원쯤 하고.

근데 형은 점심값을 크게 신경 쓰진 않아. 회사에서 식대를 지원해주거든.

급여명세서에 ‘식대’가 있는지 봐

한국은 회사가 주는 식대가 월 20만 원까지 세금이 안 붙어. 그래서 월급에 식대를 따로 넣어주는 회사가 많아.

다만 회사가 구내식당에서 밥을 직접 주는 경우엔 현금 식대가 따로 안 나오거나, 나오더라도 세금이 붙어. 둘 다 챙기는 건 아니야.

지원해주는지, 얼마인지는 회사마다 다르니까 입사할 때 물어보는 게 맞아.

2026년 9월 기준 · 소득세법상 식사대 비과세 한도

근데 진짜 목적은 따로 있어

점심시간이 한 시간이라고 치면,
밥 먹는 데 20분, 나머지 40분이 진짜야.

커피 한 잔 들고 밖에 좀 걷거나,
자리에 엎드려서 잠깐 눈 붙이거나,
아무 얘기나 하면서 시간 보내거나.

후딱 먹고 쉬는 게 목표야.
그래서 한국 직장인들은 밥을 빨리 먹어. “빨리빨리”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니야.

밥 먹고 나서 “커피 한잔 할까?” 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래서야.
그게 무슨 뜻인지는 여기에 따로 적어뒀어.

혼자 먹어도 돼

형네 회사는 점심 가지고 까탈스럽지 않아.
혼자 먹든 동료랑 같이 먹든 각자 자유야. 다들 그날 먹고 싶은 걸 먹어.

물론 회사마다 분위기는 달라. 다 같이 움직이는 곳도 있어.
근데 “혼밥”이라는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니야. 혼자 먹는 사람 많아. 식당에서도 아무도 안 쳐다봐.

그래도 형은 처음엔 한 번쯤 같이 가보라고 말하고 싶어.
한국에서 밥자리는 그냥 밥이 아니라 같이 있는 시간이거든. 거기서 알게 되는 게 꽤 많아.

그러다 혼자 먹고 싶은 날엔 혼자 먹으면 돼. 그게 자유야.

같이 갔는데 메뉴를 못 고르겠으면 그냥 이렇게 말해.

“저도 같은 걸로요.”

이거면 충분해. 형도 처음엔 그랬어.


오늘도 수고했어.
내일도 점심시간은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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