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의 명절은 이동이야
형은 본가랑 떨어져 살아.
그래서 명절이면 본가 갔다가 처가 가는 길에 올라. 그게 형의 명절 코스야.
막힐 때도 있지. 근데 뭐 어쩌겠어.
그냥 흐름대로 가는 거지.
기차표 구하려고 전쟁을 했거나, 못 구해서 힘들었던 기억은 없어.
그건 형이 운이 좋았던 거고.
그래도 좋은 건 하나야 — 쉬는 날이니까
솔직히 말할게. 추석이라고 형이 뭘 대단히 하는 건 아니야.
가족 여행을 가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니야.
근데 직장인한테 명절은 결국 휴일이잖아.
그거 하나로 충분해. 요즘은 오히려 집에서 편하게 쉬는 게 제일 좋더라.
KoreanHyung들이 뭐 별거 있나. 다 이렇게 살아.
아이들의 명절, 어른들의 명절
아이들은 명절이 신나. 사촌들끼리 모여서 우르르 나가지.
- 먹을 거 사 먹고
- 코인 노래방 가고
- 인형 뽑기 하고
- 그다음은? 게임이지 뭐
그럼 어른들은 재미없냐고? 아니야.
아이들이 다 놀고 나면 그때부터 어른들의 시간이야.
이제 먹고 마셔야지.
한국 사는 너는 어떻게 보내?
형은 외국 친구들이 한국에서 명절을 어떻게 보내는지 잘 몰라. 그건 좀 궁금해.
혹시 이런 게 궁금할 것 같아서 몇 개만 적어둘게.

올해 연휴는 사흘이야
- 9월 24일(목) ~ 26일(토)
- 추석 당일은 9월 25일(금)
- 9월 28일(월)은 대체공휴일이 아니야. 연휴 마지막 날이 일요일이 아니라 토요일이라서 그래. 월요일엔 출근이야.
이거 헷갈리는 사람 많아. 미리 알고 있어야 계획이 안 꼬여.
움직일 거면
- 고속도로는 막혀. 각오하고 출발하는 게 마음 편해. 형도 매년 그래.
- 기차표 명절 특별 예매는 9월 3일에 이미 열렸어. 지금은 취소표를 노리는 수밖에 없어. 코레일 앱에서 계속 새로고침하는 게 방법이야.
- 버스도 같아. 미리 안 잡으면 자리가 없어.
연휴에 아프면
연휴에도 문 여는 병원과 약국이 있어. 다 닫는 거 아니야.
- 응급의료포털 이젠(E-Gen) — www.e-gen.or.kr 에서 가까운 곳을 찾을 수 있어
- 전화로는 129 (보건복지상담센터)
- 진짜 급하면 119. 망설이지 마.
이건 미리 저장해둬. 연휴에 아프면 그때 찾기 힘들어.
문 여는 곳, 닫는 곳
| 닫아 | 대체로 열어 |
|---|---|
| 은행 | 편의점 |
| 관공서 · 주민센터 | 지하철 · 버스 |
| 대부분의 회사 | 영화관 · 카페(매장마다) |
대형마트랑 배달은 그때그때 달라. 쉬는 데도 있고 여는 데도 있어서, 가기 전에 앱이나 전화로 확인하는 게 확실해.
은행 일이 있으면 연휴 전에 미리 끝내놓는 게 좋아. 사흘 내내 못 하니까.
마지막으로
매년 돌아오는 명절이야. 별거 없어.
무탈하고 건강하게 보내면 그걸로 된 거야.
혹시 한국에서 처음 맞는 명절이면, 어떻게 보냈는지 댓글로 알려줘.
형도 그건 궁금하거든.
모두 즐거운 명절 되길 바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