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끝났다고 끝이 아니야. 10월엔 연휴가 두 번 더 있어.
10월 연휴는 이렇게 돼

- 10월 3일(토) ~ 5일(월) — 개천절. 3일이 토요일이라 5일 월요일이 대체공휴일이 돼서 사흘이야
- 10월 9일(금) ~ 11일(일) — 한글날. 금요일이라 그냥 금·토·일 사흘
참고로 10월 5일이 2026년의 마지막 대체공휴일이야. 올해 공휴일 운은 여기까지야.
두 날이 무슨 날이냐면
- 개천절(10/3) — 한국이라는 나라가 세워진 걸 기념하는 날이야. “하늘이 열린 날”이라는 뜻이지
- 한글날(10/9) — 지금 네가 배우고 있는 그 글자의 생일이야. 한글을 만들어서 세상에 알린 날
한국어 공부하는 사람한테 한글날은 좀 특별할 거야.
이날 박물관이나 문화 행사가 열리는 곳도 있어. 관심 있으면 찾아봐도 좋고.
형은 사실 집돌이야
솔직히 말할게. 형은 웬만하면 안 나가.
연휴에 집에서 뒹구는 게 제일 좋아.
그런데 모든 게 형 뜻대로 되는 건 아니지.
마눌님과 아이들이 갑이야. 그건 한국이든 어디든 똑같을걸.
그래서 1박 2일이라도 다녀올까 하고 알아는 봤어. 결과는 이래.
- 이미 예약이 꽉 찼어. 연휴는 사람들이 훨씬 먼저 잡아
- 남은 건 비싸. 같은 방인데 평소랑 값이 다르더라
- 멀리 가려니 연차를 붙여야 해. 사흘로는 부족하거든. 근데 연차 쓰는 것도 부담이지
- 애들 시험기간이 겹쳐. 우리 때랑 똑같더라
그래서 아직 아무것도 예약 못 했어. 이게 지금 형의 현실이야.
10월 날씨는 이래
이건 꼭 알아둬. 10월은 옷 때문에 고생하는 달이야.
- 서울 기준 10월 평균 기온은 13~14도 정도야
- 그런데 낮에는 18도 넘고, 아침저녁은 9도까지 떨어져
- 즉 하루 안에서 10도 가까이 왔다 갔다 해
10월 초는 낮에 반팔도 견딜 만한데, 해가 지면 확 추워져.
10월 말이 되면 아침엔 입김이 보이기도 해.
그러니까 겉옷 하나는 무조건 들고 다녀. 얇은 거라도. 가방에 넣어두면 돼.
한국 사람들이 10월에 가디건이나 얇은 재킷을 손에 들고 다니는 건 그래서야.
산에 가면 더 심해. 아래는 가을인데 정상은 겨울이야.
단풍은 언제부터야?
한국의 가을 하면 단풍인데, 타이밍이 생각보다 까다로워. 북쪽 산에서 시작해서 남쪽으로 내려오거든.
- 설악산 — 9월 말에 첫 단풍, 절정은 10월 16~25일쯤
- 중부 지방(서울 포함) — 10월 중순에 시작, 절정은 10월 말~11월 초
- 남부 지방 — 11월 초·중순이 절정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이래.
10월 연휴에 단풍을 보고 싶다면
첫 번째 연휴(10/3~5)는 아직 일러. 높은 산 꼭대기에나 조금 물들어 있어.
두 번째 연휴(10/9~11)는 북쪽 산이면 슬슬 볼 만해져.
서울이나 중부에서 제대로 된 단풍을 보려면 10월 말까지 기다려야 해. 연휴가 아니라 그냥 주말에 말이야.
참고로 올해 단풍은 평년보다 조금 늦을 거라는 전망이야. 날씨에 따라 또 달라지니까 가기 전에 한번 더 확인해.
연휴에 움직일 거면 알아둬
- 숙소는 진작에 잡아야 해. 연휴 한 달 전이면 이미 늦은 편이야. 형이 그래서 못 잡았어
- 값이 올라가. 평소와 같은 곳인데 연휴라는 이유로 달라져. 이건 그냥 그런가 보다 해야 해
- 기차표는 보통 한 달 전부터 예매가 열려. 인기 구간은 열리는 날 바로 나가
- 고속도로는 아침 일찍이나 늦은 밤. 낮에 출발하면 두 배 걸린다고 보면 돼
- 유명한 곳은 사람이 어마어마해. 연휴 + 가을 + 좋은 날씨는 최악의 조합이야
그래서 형이 권하는 건 이거야. 연휴엔 멀리 가지 마.
가까운 데서 하루 놀고 오는 게 길에서 여섯 시간 버리는 것보다 나아.
형은 아마 이렇게 할 것 같아
아직 정한 건 없지만, 둘 중 하나겠지.
- 1박 2일 — 어디든 방만 남아 있으면
- 가까운 바닷가에 당일치기 — 바다만 보고 밥 먹고 오는 거지
사실 형이 진짜 가고 싶은 건 동해야. 근데 형 사는 데서 동해는 “가까운 바다”가 아니야.
그건 날 잡고 가는 거지. 당일치기로 갈 거리가 아니더라. 말은 이렇게 해놓고 또 안 갈 수도 있고.
그리고 하나 더. 집에 있어도 괜찮아.
연휴라고 꼭 어디 가야 하는 건 아니야. 집에 있는 사람도 많지 않을까? 형처럼.
형도 외국에서 똑같은 질문을 받았어
사실 형도 외국에 있어 봤어. 출장이긴 했지만.
그쪽 연휴가 되면 동료들이 형한테 물어봤어.
“너는 연휴에 뭐 해? 어디 가?”
형은 그냥 집에 있었어. 어차피 집돌이니까.
솔직히 그 나라 연휴가 뭘 하는 날인지도 잘 몰랐어. 그냥 회사가 쉬는 날이었지.
블랙프라이데이 때도 안 나갔어. 줄이 엄청나게 길다고 하더라고.
근데 다녀온 동료들 얘기를 들어보니 확실히 싸긴 하더라. 행사도 많고.
어떤 친구들은 라스베이거스에 갔고, 그랜드캐니언에도 갔어.
형은 그 얘기를 듣기만 했어.
지금 한국에 있는 너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
연휴라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는 거. 물어볼 사람도 마땅치 않고.
그래서 형이 몇 군데 찾아봤어
형이 가는 건 아니고, 찾아만 봤어. 그래도 아예 모르는 것보단 나을 거야.
그리고 하나 미리 말하면, 형이 아는 건 형 나이대 얘기야. 애들 데리고 가는 곳 말이지.
그래서 혼자 왔거나 학생인 친구들한테 맞을 만한 것도 따로 찾아봤어.
돈 거의 안 쓰고, 차 없어도 되는 것
① 차 없는 잠수교 — 10월 4일, 10월 11일
일요일마다 한강 잠수교에서 차를 막고 사람만 걷게 해. 두 연휴의 일요일이 다 들어가.
공짜고, 지하철로 갈 수 있고, 예약도 필요 없어. 연휴에 제일 부담 없는 선택이야.
② 한복 입고 고궁 — 입장료 0원
이건 모르는 사람이 많아. 한복을 입으면 고궁 입장료가 무료야.
경복궁은 외국인 성인이 3,000원인데, 한복을 입고 가면 안 내. 창덕궁·덕수궁·창경궁도 같아.
한복 빌리는 값은 들지만, 어차피 사진 찍으러 가는 거라면 손해 볼 게 없어. 궁 근처에 대여점이 줄지어 있어.
연휴엔 사람이 많으니까 아침 일찍 가는 게 나아.
③ 지하철로 가는 산
서울은 지하철로 산에 갈 수 있는 도시야. 북한산, 관악산 같은 곳.
국립공원 입장료는 없어. 교통비만 들어.
다만 10월 초엔 단풍이 아직 이르고, 정상은 아래보다 훨씬 추워. 겉옷 챙기고 운동화 신어.
하루 날 잡고 나가고 싶다면
④ 지하철·기차로 가는 당일치기
- 인천 — 차이나타운, 월미도. 지하철 1호선 끝까지 가면 돼. 바다도 보이고
- 수원 — 화성. 역시 지하철로 가. 성곽 따라 걷는 코스야
- 춘천 — 남이섬, 닭갈비. 기차로 한 시간 남짓. 가을에 사람이 제일 많은 곳 중 하나야
숙소를 안 잡아도 되니까 연휴에 제일 현실적인 선택이야. 형도 이쪽이 될 것 같고.
⑤ 진주남강유등축제 — 10월 3일 ~ 18일
강에 등을 띄우는 축제야. 두 연휴에 다 걸쳐 있어.
다만 서울에서 진주는 멀어. 당일치기는 빡세고, 입장료가 있을 수 있으니 가기 전에 확인해.
연휴엔 못 가지만, 그 뒤에 더 좋아지는 것
- 서울 억새축제 — 10월 17일~23일. 억새밭이 은빛으로 변해. 서울 안이라 가기 쉬워
- 설악산 단풍 — 10월 16일~25일이 절정. 연휴엔 아직 이르고, 그 뒤 주말이 맞아
연휴에 못 움직였다고 아쉬워할 것 없어. 10월은 뒤로 갈수록 예뻐지는 달이야.
축제 날짜는 사정에 따라 바뀌기도 하니까 가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형도 다 가본 건 아니고 찾아본 거야.
이번엔 형이 물어볼 차례야
외국에 있을 때 형은 듣기만 했어. 동료들이 어디 갔다 왔다는 얘기를.
이번엔 반대야. 한국에 사는 너희는 연휴에 주로 어디 가?
가봤는데 좋았던 곳 있어? 반대로 가지 말라고 말리고 싶은 곳은?
형도 아직 못 정했거든. 알려주면 형이 거기 갈지도 몰라.
댓글로든 형에게 물어봐로든 편하게 남겨줘.
연휴 잘 보내고, 겉옷 꼭 챙겨.
기준일: 2026년 9월. 단풍 시기는 산림청·기상 전망 기준이며 날씨에 따라 달라집니다. 기온은 서울 10월 평년값 기준입니다.


